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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한 지도 어느덧 3개월 정도 지났다.

이사하면서 대부분의 가전, 가구를 새로 들여야 해서 하나하나 알아보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모두 행복한 스트레스(?)였던 것 같다. 가전/가구에 특별한 욕심이 있는 건 아닌데, 그래도 생애 처음으로 마련한 우리집이니 '소파'와 '식탁'은 좋은 걸로 골라보자 싶어 엄청 고민했던 기억이 살포시 떠오른다.

 

운명의 식탁을 만나다_지아띠 바튼 포세린 테이블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눈은 더 높아지고, 선택은 더 어려워지고, 그렇게 이사를 1달여 앞둔 어느날..

운명의 식탁을 '2025 서울 리빙 디자인페어'에서 만났다.

 

어마어마한 규모만큼 다양한 브랜드의 가구들이 자태를 뽐내는 와중에 가장 눈에 들어왔던 '지아띠 테이블' 

 

고급스러우면서도 따뜻한 느낌에 홀린 듯 구경하고 있는데, 직원분께서(나중에 알고 보니 대표님이셨..;;ㅎㅎ) 슬며서 다가와 안내해 주셨다. 

고민되었던 원목 vs. 포세린 중에 어떤 게 나을지 여쭤봤는데, 어린 아이가 있다고 하니 망설임 없이 포세린을 추천해 주셨다.

역시.. 해맑은 얼굴로 포크나 숟가락으로 원목 테이블을 마구 찍어대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면서, 원목은 우선 아웃시키고 ㅎㅎ 

포세린 테이블중에 어떤 걸 추천하시냐 했더니, 2~3가지 말씀 주셨는데 고민 끝에 우리는 바튼 테이블(월넛)을 선택했다. 곧은 다리 구조로, 심플하고 직선적인 라인이 견고하고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포세린 상판도 종류가 많았는데, 우리는 가장 부드러운 느낌의 '프리즘 코튼' 을 선택했다. 사이즈는, 2000*800으로 계약했다가 2200*800으로 변경했는데, 넉넉한 6인용으로 쓰기에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주문하고 배송까지 4주 정도 걸린다고 하셨는데, 3/1에 주문하고 정확히 3/29에 받아볼 수 있었다.ㅎㅎ

지아띠 바튼 포세린 테이블

 

지아띠 테이블은 현장에서 조립할 필요 없이 완제품으로 배송되었다. 원목 다리와 포세린 상판이 정밀하게 결합되어 있어서, 공장에서 전문 장비로 정교하게 조립되어야 균형과 강도가 유지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완성형의 우람한 모습으로 집안에 들어오는데 보자마자 입이 떡 벌어졌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바튼 테이블은 우리집 다이닝 공간에 딱 맞춘 것처럼 아름답게 자리잡았다. 미관도 중요하지만, 원목 프레임이 워낙 견고해서 오래오래 처음 느낌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포세린 상판은 매트하면서도 은은하게 빛나고, 지문이나 스크래치, 오염에도 강해서 어린 아들이 식탁에서 장난치고 놀아도 비교적 너그럽게 대할 수 있다.ㅎㅎ 

지아띠 바튼 포세린 테이블

 

이토록 편안하고 아름다운 루나, 지젤 체어

테이블을 구매하면서 의자도 추천을 받았는데, 추천해 주신 루나 체어에 앉자마자 '와 진짜 편하다..'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좌판이 넓고, 등과 허리를 자연스럽게 감싸는 듯 지지해 주는 등받이 덕분에 앉아 있는 내내 등과 허리가 편안한 느낌이었다. 마감은 가죽 또는 천으로 선택할 수 있었는데, 역시나 아드님 얼굴을 떠올리며 닦을 수 있는 가죽으로 선택했다. 루나 체어로 6개 하려는데, 요즘 트렌드는 6개 모두 같은 의자로 두는 거 아니라며..ㅎㅎ 디자인이 다른 2종류 의자를 놓던지, 같은 디자인이라면 색상을 2종류로 놓던지 한단다. 오.. 내가 정말 무지했구나 싶으면서도, 훨씬 감각적인 세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또 하나 추천받은 지젤 체어로 선택! 지젤 체어는 이름처럼 아름다우면서도 역시 앉았을 때 허리를 감싸주는 느낌이 편안했다. 가격은 지젤이 루나보다 좀 더 저렴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테이블 가격만 생각했는데, 의자도 6개나 되니 테이블보다 의자 값이 더 나가더라는..ㅎㅎ 그래도 오래 잘 사용할 생각하니 아깝지 않은 선택이었다. 

왼쪽 루나 체어, 오른쪽 지젤 체어

 

 

이제 사용한지 3개월 정도 지났는데, 아직도 너무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식탁 용도로 샀지만, 책을 읽기도 하고 마주 앉아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아들이 장난치며 놀기도 하는 다용도 공간이 되었는데, 무엇보다 오래 앉아 있어도 편안하고, 스크래치가 나거나 오염이 생길 걱정도 크게 없어 몸과 마음이 모두 편안하다. 내돈내산으로 마련한 만큼 더 귀하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ㅎㅎ 오랜 시간 변하지 말고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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