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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경련..
남의 일로만 생각, 아니 아예 생각조차 못했던 일을 두 번이나 겪고야 정리해 보는 이야기.
다시는 경험하지 않고 싶어서, 이후 조심하게 된 것들을 늦게나마 정리해 본다.
첫번째 열경련_22개월
날씨가 너무 좋았던 6월의 어느 주말. 아침에 일어났는데, 아이 이마가 뜨끈해서 열을 재보니 38도..
그런데, 아이 컨디션은 너무 괜찮고 다른 증상도 없어서.. 해열제를 먹이고 근교로 나들이를 갔다.
전망대에 올라가서 멋진 경치도 감상하고, 아이는 열나는 아이 맞나 싶게 너무나 신나게 뛰어놀았다.


혹시나 해서 체온계를 가져갔는데, 재 보니 38.3도..
주말이고 하니, 일단 근처 소아과에서 진료는 한 번 보고 점심을 먹기로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중이었다.
아이가 남편 품에 안긴 채로 몸을 확 뒤로 젖히길래, 장난치는 줄 알고 야단을 쳤는데..
살펴보니, 아이가 의식이 없는 채로 몸이 뻗뻗하게 굳어 있었다.
그 순간부터 완전 멘붕..
하필 그 높은 전망대엘 올라가서ㅜㅜ 엘리베이터도 한참을 타고 내려간 뒤에 1층 로비 의자에 아이를 눕힌 뒤 119에 신고를 했다.
팔다리가 굳은 채로 꺼억꺼억 힘들게 숨을 쉬며 입술이 파래지는데, 정말 너무너무 무서웠다..
(이때 열이 38.8도? 였던 걸로 기억한다)
다행히 구급차를 타고 소아응급실로 가는 동안 의식이 돌아왔고,
정작 소아응급실에서는 더 이상 해줄 것은 없어 해열제만 처방받아 귀가했다.
다만, 한 번 열경련을 경험한 아이가 다시 경험할 확률이 높다고 해서 집에 가서도 계속 긴장하며 열보초를 섰던 기억이 난다.
이후에 소아신경과 외래 진료도 보았는데, "보통 열이 초반에 확 오르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예방법이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열이 37.7~37.8도 되면 해열제를 그냥 먹이라"고 하신 말을 가슴에 새겼다.
두번째 열경련_24개월
생각지도 못했던 열경련을 경험하고, 이후로는 틈만 나면 이마를 짚어보는 습관이 생겼다.
그리고, 혹시나 열이 나면 37.7도 정도만 돼도 일단 타이레놀 시럽을 먹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이가 컨디션이 좋더라도 가능한 뛰어놀지 못하게 하고 계속 아이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
(첫 번째 열경련을 돌이켜 보면, 아이가 혼자서 신나게 뛰어다니던 순간 경련이 왔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그런데 이렇게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두 번째 열경련이 발생했다 ㅠㅠ..
내가 집을 비웠던 날.. 집에서 아이를 돌봐 주시고 있던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열이 나서 해열제를 먹였는데, 1시간도 안 되었는데 열이 더 많이 오르는데 다른 해열제 먹이면 안 되냐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해열제 교차 복용은 2시간 간격을 둬야 해서 기다렸다 주시라고 말씀드렸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 지나지 않아, 엄마가 울면서 전화를 했다. 아이가 열경련을 해서 119 불렀다고....ㅠㅠ
나중에 들어보니, 해열제를 먹였는데도 열이 39.5도까지 오르더니 살짝 내려가는 와중에 경련이 왔다고 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소아응급실에 도착해서는 의식이 돌아와서 해열제만 처방받고 돌아왔다.
열경련에 대해 알아두면 좋은 것들
열경련을 겪고 나서야 열경련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중에 '하정훈의 삐뽀삐뽀 119'에 알기 쉽게 내용이 정리되어 있어 주요 내용만 정리해 본다.
- 6개월~5세 사이 발생한다
- 38.9도에서 잘 생기지만, 더 낮아도 생기고 처음 열 올라갈 때 잘 생긴다.
- 1~2분 내 멎고, 5분 넘기는 경우 드물다. 5분 이상 지속되면 응급실로 간다.
- 경련할 때 안전하고 평평한 곳에 머리 돌려서 눕히고, 숨 막히게 하지 말자.
- 응급실 가야 하는 경우: 5분 이상, 경련 반복, 좌우 비대칭 경련, 경련하면서 토하거나 목이 뻣뻣, 숨 잘 못 쉬거나 너무 졸려할 때
- 재발 잘하는 경우: 1세 미만, 열난 지 하루 이내 경련, 낮은 열에서 경련, 가족력, 15분 이상 경련, 24시간 내 2번 이상 한 경우





그리고 아래 글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https://news.amc.seoul.kr/news/con/detail.do?cntId=6483
우리아이 열나면 경련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열성경련에 대처하는 법 | 건강이야기 | 헬스 | 서
news.amc.seoul.kr
열경련 이후 내가 조심하는 것들
처음 간 응급실에서 그러셨다.
"보통은 한 번 경험하고 끝나요. 그런데, 한 번 경련한 애들이 다시 할 가능성은 높아요" ㅠ_ㅠ..
두 번을 경험하고 나니.. 만약을 대비해서 나름 주의하는 것들이 생겼다.
- 37.7도가 되면 해열제를 먹인다.
- 열이 나기 시작하면, 가능하면 안 돌아다니게, 특히 뛰어다니지 않게 한다. (갑자기 뒤로 넘어가면서 다른 외상을 입지 않도록..)
해열제 교차 복용은, 2시간을 가능한 지키지만..
두 번째 열경련 때가 떠올라서 초반에 너무 안 떨어져서 겁날 때는 1시간 지나면 먹이기도 했다ㅠ_ㅠ
두 번의 열경련 모두 처음에 열이 오르기 시작할 때 발생했었는데,
이후로는 초반에 열나기 시작할 때 일찍 해열제를 먹이고 조심했더니 이후에 고열이 며칠 지속되어도 경련은 발생하지 않았다.
초반 열을 잘 잡아주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 (그래서 별일 없이도 수시로 이마를 짚어보곤 한다;;)
이제 또 독감이 유행하는 시즌이 되었다.
잘 대비해서, 무사히 지나갈 수 있길..
그리고 이런 무서운 열경련을 경험하는 아이들이 많이 없길, 경험하더라도 잘 대처하여 무사히 잘 지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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