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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면, 처음 겪는 일들이 많다. 모든 게 새롭지만, 특히 아이가 아플 때는 '이건 뭐지? 이 정도는 괜찮은 건가?' 싶을 때가 많다.
작은 것에 예민할 수도 있다 하겠지만, '열이 38도여도 애기가 잘 놀면 괜찮다'는 말에 해열제 한 번 주고 정말 잘 놀게 하다가 열경련이 와서 식겁한 이후로는..-_-;; 무엇 하나 예사로 보지 않는 습관이 생긴 것 같다. (물론 아주 극성은 아니고..)
아구창 증상



아구창도 그렇게 발견했다. 어린이집 하원 후 놀이터에서 장난감 가지고 노는데, 조잘거리는 입술 안으로 살짝 보이는 빨긋빨긋한 흔적..
처음엔 입술을 세게 깨물었나 아니면 어디 부딪혀서 다쳤나 싶어 좀 더 지켜보았는데, 집에 돌아온 이후에도 계속 빨간 흔적이 있어서 자세히 보았더니 입 안 볼 쪽에 희끗희끗한 무언가가.. 순간 '헉 구내염인가?' 싶어서 바로 소아과로 향했다. (구내염으로 열경련했던 아픈 기억 ㅠㅠ)
아구창 개념 및 증상
아구창(Thrush)이란, 칸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라는 곰팡이균이 입 안 점막에 과도하게 증식하여 발생하는 구강 곰팡이 감염증이다. 주로 신생아나 영유아에게 잘 발생하며, 입 안에 하얗고 우유 찌꺼기처럼 보이는 반점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구강 칸디다증(oral candidiasis)라고 부른다고도 한다. 진료실에서 자세히 보니, 볼 안 쪽 외에 입천장에도 흰색 반점이 보이더라는.. 하얀 반점은 칸디다 곰팡이와 탈락된 점막 세포가 엉긴 덩어리인데, 이것을 닦거나 문지르면 벗겨지면서 그 아래의 점막이 붉고 염증이 생긴 상태로 드러난다고 한다. 내가 발견했던 입술 안쪽 붉은 흔적도 하얀 반점이 벗겨져 셔 생긴 것이었던 듯하다.
아구창 원인
아구창은 면역이 약하거나 입 안 위생이 나쁠 때 곰팡이가 증식하여 발생한다. 주요 원인으로는 면역력 미숙, 항생제 사용(항생제 복용 시 유익균이 줄어 곰팡이균이 과도하게 증식), 산모로부터의 감염(분만 중 산모의 질 내 칸디다균이 아기에게 전염), 젖병/노리개 젖꼭지의 위생 불량 등이 있다. 진료 시에도 의사 선생님께서 '요새 아팠거나 많이 피곤하거나 잠을 잘 못 자거나 그랬나요? 면역력이 떨어져서 아구창이 생겼네요'라고 하셨다. 요새 잘 자고 잘 놀았는데 뭐가 그렇게 피곤했던 걸까ㅜㅜ
아구창 치료



곰팡이를 억제하기 위해 항진균제를 사용하여 치료한다. 병원에서는 '디푸루칸건조시럽'을 3일 치 처방해 주었고, 경과를 보기 위해 3일 후 다시 내원하라고 하였다. 약국에서 복약지도를 해 주셨는데, 다른 약처럼 단순히 꿀꺽 삼키는 게 아니라 '입안 병변에 바르듯이 적용한 다음 삼키라'라고 알려 주셨다. '이걸 입안에 어떻게 바르나요..?'라고 되물었지만, 의미 없는 질문이었다. 어차피 내가 알아서 해야 하는 영역이었던 것을.. 생각해 보니, 집에 있는 경구약 주사기에 재서 입 안에 적당히 쏴 주면 될 것 같아서 고민 없이 실행에 옮겼다. 다회용 약병으로 재기 어려울 때를 대비해서 경구약 주사기를 넉넉히 쟁여뒀던 게 다행이었다. 잘 쏴 졌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투약 후 다음날 보니 입안이 제법 깨끗해진 것 같았다. 이렇게 3일을 연달아 복용하고 병원에 갔더니 깨끗하게 나았다고! 약도 하루에 한 번만 복용하면 되어서, 치료는 생각보다 수월하게 끝났다.
병원에서는, 항진균제 외에 면역력 증진을 위해 비타민 D와 아연도 같이 챙겨주라고 했다. 마침 병원에서 판매하는 게 있길래 함께 구매했다. 평소에 나름 챙긴다고 챙겼는데, 이렇게 단독으로 먹이진 않았어서 아무래도 부족했던 모양이다 ㅠㅠ 이참에 아이들 먹이는 영양제도 적절한지 다시 한 번 들여다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린이집 등원?
진료 시에 여쭤보니, 다른 아이들에게 전염을 우려하는 것보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아이가 단체 생활에서 다른 바이러스를 옮아올 수 있으니, 어린이집은 가지 않고 집에서 푹 쉬는 게 좋겠다'라고 하셨다. 찾아보니, 어린이집 휴원을 요하는 질병에도 아구창은 없다. (https://www.gpicare.or.kr/text/s4_2.php) 하지만 이것도 균은 균이니, 아직 손과 입을 활발히 사용하는 아이들끼리 섞여 있으면 안 옮긴다는 보장도 없겠지 싶어 아이의 휴식 겸 전파 예방 겸 겸사겸사 어린이집에는 보내지 않았다.
덕분에 아이는 집에서 잘 쉬고 놀면서(?) 금방 회복했다. 다만,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서인지 아구창이 나을 무렵에 콧물, 코막힘이 생겨서 감기약을 받아왔더랬다. 겉으로는 쌩쌩하고 에너지가 넘쳐 보이는데도, 아이는 아이인가 보다. 면역력을 잘 갖춰나갈 수 있도록 영양제 재정비부터 해 봐야겠다. 역시 부모 되기는 쉽지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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