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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미만 아기에게는 부루펜 계열 해열제를 사용하면 안 된다고 알고 있는데, 병원에서 처방을 해 주었다면 먹여도 될까?

병원에서 어련히 알아서 잘 처방해 주었겠거니..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처럼 의심 많고 걱정 많은 부모님들이 계실 수도 있을 것 같아 경험을 공유해본다. 

 

 

 

신생아_모든 약이 조심스럽고, 먹이기도 어려운 시기

생후 한 달이 채 되기도 전에 열이 나서 병원 진료 후 받아온 약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이렇게 어린 아기도 약을 먹나요?ㅠㅠ" 라며 받아오긴 했는데, 가루약 양이 너무 적어서 빈 봉투인 줄 알았다는;; 

약봉투 가장자리에 얕게 깔려 있는 가루약을 한 꼭지로 모아모아서 조심스럽게 입에 털어넣었던 기억이 난다.

신생아 가루약_이 정도 용량은 약국에서도 제조하기 어렵겠다..
신생아 가루약_이 정도 용량은 약국에서도 제조하기 어렵겠다..

 

생후 120일_병원에서 맥시부펜을 처방받다.

이상하다.. 분명히, 이부프로펜 계열 해열제는 6개월 미만에서는 금기로 알고 있는데, 병원에서 맥시부펜을 처방해 주다니?

조심스럽게 "선생님, 혹시 이거 6개월 미만인데 먹여도 되나요?"라고 여쭤봤는데,

대수롭지 않게 "괜찮아요" 라고 하셔서 더 물어보지도 못하고 진료실을 나오는데 찝찝함이 계속 가시질 않았다. 

 

혹시 내가 모르는 사이에 기준이 바뀌었나 싶어 다시 찾아봐도, 여전히 '이부프로펜 계열은 6개월 미만에서 금기'로 확인되었다.

어차피 열이 나면 1차로 타이레놀 시럽을 줄테니 그걸로 잘 버텨보자 싶었는데,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닌 것.. ㅠㅠ 

타이레놀 먹인지 3시간만에 다시 38도를 넘어가기 시작하는데,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검색도 해보고 맘카페에 질문을 남겨봐도 답은 찾을 수 없고, '금기약'을 손에 쥐고 고민이 깊어졌다. 

 

비대면 의료상담으로 답을 얻다_진료 후 처방받은 거라면 복용해도 OK!

그 때 또다시 머리를 스쳐 지나간 닥터나우 비대면 진료..! (닥터나우 광고는 아니다;; 다른 비대면 진료 앱도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내가 실제 도움받은 게 이거라 적는 것일뿐..) 이번에도 고민되는 부분을 한 번 물어보자 싶었다.

찾아보니, 비대면 진료 외에 '실시간 의료상담'이라는 게 있어 바로 질문을 남겼다.

그랬더니, 잠시 후 장문의 정성스런 답변이 등록되었고,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 일반적으로 이부프로펜 계열은 생후 6개월 이상부터 사용하는 것이 권장
  • 이유는, 신생아 및 영아의 간과 신장 기능이 미성숙하여 약물 대사와 배출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임
  • 다만, 진료 후 의사가 처방한 경우, 아기의 상태를 고려하여 안전성을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처방에 따라 복용해도 괜찮겠음
  • 만약 처방에 대해 걱정이 된다면, 해당 약을 처방한 의사에게 다시 한 번 문의를 해 보는 게 좋겠음

이번에도 상담하고 났더니 어찌나 후련하던지..

나는, 이미 처방 받으면서 의사에게 괜찮은지 재차 문의를 했던터라 처방의+상담의 두 분의 의견에 따라 맥시부펜 시럽을 아기에게 먹였다. 

이후에도 처방에 따라 간격을 잘 지켜서 몇 번 더 주었는데 별 문제 없이 잘 지나왔다.

 

비대면 상담인데, 아래와 같이 상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답변해 주신 닥터나우 의료진께 정말 감사했다. 

닥터나우 비대면 의료상담 내용
닥터나우 비대면 의료상담 내용

 

 

결국, 간과 신장 기능에 문제가 없으면서 병원에서 진료 후 직접 처방받은 거라면 나처럼 의사 판단에 따라 교차로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다. 

 

육아는 정말 매일매일이 새롭다..ㅎㅎ 한 번 경험해 봤다고 해서 결코 다 아는 게 아닌 것..

혹시 나처럼 비슷한 고민으로 인터넷을 헤매고 계실지도 모를 부모님들께 이 글을 바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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